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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선근증에 대해 꼭 알아야 할 8가지>

안녕하세요.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박사 입니다.

오늘은 자궁선근증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자궁선근증이 좀 고약한 질환입니다. 자궁근종과 마찬가지로 양성종양이라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만, 극심한 생리통이나 과다 생리로 여성의 삶을 망가뜨리고 치료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여성의 삶을 망가뜨리는 자궁선근증에 대해 아시면 좋을 내용 8가지를 추려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자궁선근증에 대해 꼭 알아야 할 8가지

자궁선근증에 대한 꼭 알아야 할 사항 첫 번째는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세포가 자궁의 근육층으로 들어가서 자궁을 부풀게 하고 딱딱해지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여성의 자궁은 생리주기에 따라서 자연스레 부풀었다가 수축하면서 생리를 하게 되는데요, 자궁선근증이 있으면 자궁벽이 부풀고 딱딱해지니까 이러한 자연스런 이완과 수축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궁이 마치 쥐가 난 것처럼 심한 생리통을 겪거나, 과다 생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자궁선근증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심한 생리통 같은 경우는, 그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생리 때마다 응급실 신세를 지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자궁선근증 부위가 점점 퍼져나가면 자궁벽도 계속 부풀어 오르게 되어서 결국은 자궁적출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시다면 진통제에 의존해서 무작정 참는 것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니, 조기에 치료를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자궁선근증은 다행히도 폐경이 되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보통 자궁선근증이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40대와 50대입니다. 따라서 폐경이 가깝고,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자궁벽의 두께도 많이 두꺼워지지 않았다면, 약으로 증상만 조절하면서 폐경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예외적으로는 폐경이 되어도 이미 두꺼워진 자궁벽은 남아 있기 때문에 질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자궁선근증의 경우에 자궁근종과 혼동되어 오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모두 거의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고, 초음파 영상도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오랫동안 치료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다른 병원도 한번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네 번째 사항은 자궁선근증이 임신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자궁선근증이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까지는 못해도, 대체적으로 임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조산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니고, 치료 후에는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도 있으니, 전문의와 잘 상의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섯 번째는 자궁선근증은 재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자궁선근증의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자궁선근증의 발생과 재발방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붉은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고, 주기적인 운동과 체중조절에 유의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이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은 다음에 별도로 영상을 만들어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사항은 자궁선근증의 발생원인 중에 하나로 자궁관련 수술, 예를 들어 자궁근종 제거수술이나 제왕절개수술을 했다면 발생 확률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의 세포들이 자궁의 근육층으로 파고드는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요, 해외의 연구에 따르면 자궁에 진행된 수술은 이 자궁내막과 자궁근육층의 경계를 깨뜨려, 이로 인해 내막세포가 근육층으로 파고 들어가 자궁선근증을 일으킨다는 논문이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궁선근증 예방을 위하여, 자궁관련 질환을 치료할 때는 가능하면, 수술적 방법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곱번째로는 자궁선근증의 치료법입니다.

자궁선근증 치료법으로는 약물적 요법과 수술이 있습니다. 약물적 요법은 근본적인 치료는 안되고, 단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의 치료이고, 또한 부작용 때문에 장기적인 사용도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자궁선근증 수술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자궁부분절제술이라고 해서, 선근증이 있는 자궁벽을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이 상당히 까다롭고 큰 수술이라서 많이 시행되지는 않고, 병원에서는 차라리 자궁적출을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궁선근증의 치료방법으로 자궁적출은, 당연히 자궁을 제거했으니까 자궁선근증도 없어 지겠죠 하지만! 자궁적출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장기 하나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여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에 “자궁적출을 신중히 해야 하는 4가지 이유”라는 영상에서 자세히 설명 드렸으니 이 영상을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자궁적출을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 4가지

마지막 여덟번째 사항은 자궁선근증 치료 병원을 선택하실 때에는 여러 종류의 수술도 많이 해보고, 하이푸 같은 비수술적 치료, 둘 다를 많이 해본 의료진을 선택하시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수술만 하는 의사는 수술을 우선 고려하게 되고, 수술을 안 해본 의사는 비수술적 치료만 고집하기 쉽습니다. 수술과 하이푸 같은 비수술적 치료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궁선근증 같은 부인과 질환과 난소암, 자궁내막암 같은 여성암은 비슷한 증상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선근증이 있고, 어떤 증상이 있다고 해서 그 증상이 무조건 자궁선근증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고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의료진을 선택하실 때는 여성암을 포함한 부인과 질환에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자궁선근증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이 중에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거나, 댓글로 질문을 주시는 사항은 별도로 영상을 만들어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