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적출수술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 1. 수술로 인한 강제 폐경과 그것의 장기적 영향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자연적인 폐경을 겪게 되는데 이를 자연폐경이라고 합니다.수술로 자궁을 적출하면서 생긴 폐경을 강제폐경 혹은 수술폐경이라고 하는데 수술폐경은 자연폐경보다 훨씬 심각한 측면이 있습니다.

자연 폐경은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체가 적응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반면, 수술 폐경은 자궁 적출로 갑작스럽게 호르몬 저하가 급격하게 오게 되어 신체에 충격을 주는 호르몬 쇼크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로 난소는 유지하고 자궁을 적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난소를 보존하는 경우에도 자궁적출 환자는 폐경이 일반인보다 평균 3.7년 정도 빠르게 발생하고 남아 있는 난소의 기능도 크게 저하됩니다. 자궁적출로 난소로 가는 혈액공급도 중단되고 난소와 자궁 사이 상호작용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수술 폐경은 동맥경화,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골다공증, 골절 등의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자연 폐경과 유사해 보이지만 수술 폐경은 급격한 호르몬의 중단 충격으로 인해 이런 문제들이 훨씬 급격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자궁적출수술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 2. 요실금, 골반장기탈출증, 장 유착 등의 직접적인 부작용

자궁적출수술을 하게 되면 요실금과 골반장기탈출증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자궁적출수술 이후 요실금과 자궁탈출증의 발생률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 자궁, 질이 서로 맞닿아 있다가 자궁이 없어지니 균형이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는 장기들이 서로 달라붙는 유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유착도 자궁적출수술 이후 발생하기 쉽습니다. 자궁을 적출하게 되면 아무래도 절개부위가 넓기 때문에 유착도 더 잘 발생합니다. 자궁 적출로 원래 자궁이 있던 자리 빈공간으로 장과 방광이 떨어져 쏠릴 수 있습니다. 장과 방광이 자궁적출수술 절개부위와 맞닿게 되면 유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의 발생률은 개복하 자궁적출술의 경우 10~30%에 이른다고 합니다.

자궁적출수술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 3. 수술 이후의 후유증

자궁적출은 큰 수술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자궁적출수술로 내장손상, 요관장애, 천공, 이차출혈, 패혈증, 심근경색, 정맥 혈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적출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유증과 더불어 여성의 체내 호르몬 균형이 파괴되어 수술 후 장단기 사망률도 몇 배나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궁적출을 한 여성은 자궁적출수술과 관련된 또 다른 수술을 2년 내에 해야 하는 경우가 35%에 이른다는 해외사례가 있습니다. 자궁적출수술 과정에서 일어나는 요관손상도 전형적인 수술 후유증 중 하나로 해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궁적출수술 1000명 당 1.3명이 요관손상을 입게 된다고 보고 됩니다.

자궁적출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 4. 심리 신경적 측면에서 여성의 상실감

자궁은 여성의 상징적인 장기이고 특별한 기능이 없더라도 자궁을 적출함으로써 여성성을 잃었다는 심리적 상실감을 초래하게 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5세 이전, 난소를 포함한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경우 신경 및 정신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5배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또 이러한 상실감과 자궁 적출 후 질의 위치 변화 등으로 성 생활을 기피하게 되거나 성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밖에 자궁적출 수술을 하게 되면 심장질환, 체중증가, 골다공증, 관절통증, 근육통증, 요실금, 방광 등의 장기의 잘못된 위치변화, 요관감염, 빈뇨, 요실금, 변비, 소화불량, 건망증, 무기력증, 만성피로, 짜증과 분노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